오비맥주 핸드앤몰트, 꿀·생강으로 만든 지역 수제맥주 맛은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지금껏 맥주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제맥주를 내놓았다.
핸드앤몰트는 국내최초로 수제맥주를 수출하고, 홉 재배와 배럴 에이징(완성된 맥주를 숙성시키는 것) 맥주 양조를 성공한 곳이다. 김치 맥주, 깻잎 맥주, 백두산 물로 만든 통일 맥주 등 독특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오비맥주는 2018년 자회사 제트엑스벤처스를 통해 핸드앤몰트의 지분을 100%로 인수했다. 현재 핸드앤몰트는 맥주를 생산해 1200여곳 매장에 공급하고, 직접 '브루랩'과 '핸드몰트탭룸' 등을 운영 중이다.
핸드앤몰트는 1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핸드앤몰트(Hand&Malt) 브루랩에서 '로컬을 담다'라는 캠페인을 소개하고 경북 칠곡 꿀로 만든 '허니 054' 출시 기념 시음회를 열었다.
로컬을 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신메뉴인 '허니 054'는 칠곡군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 꿀을 첨가한 페일 에일 맥주다. 핸드앤몰트는 국내 유일의 양봉산업특구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 꿀 생산지인 칠곡군 꿀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제품명에 특산물과 지역 전화번호를 넣어 로컬에서 탄생한 맥주의 정체성도 강조했다. 도수는 5.5도이며, 가격은 1잔에 8500원이다. 500잔 한정으로 판매한다.
앞서 핸드앤몰트는 전북 완주 생강으로 만든 골든 에일 맥주 '진저 063(Ginger 063)'를 선보이기도 했다. 진저 063은 기존 맥주 대비 소진 속도가 급격히 빨라 출시 1달 만에 500잔 모두 소진됐다.
핸드앤몰트는 우리나라 지역 곳곳의 우수한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로 각 지역 특유의 자연문화를 재조명하고, 로컬의 맛과 향을 담은 독창적인 수제맥주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기획했다.
최성윤 핸드앤드몰트 브랜드 매니저는 "'로컬힙(Local Hip: 지역 고유 특생이 주는 힙한 감성)'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로컬'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고 힙합 요소로 각광받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핸드앤몰트는 우리나라 지역 곳곳의 우수한 특산물과 고유한 자연문화를 품고 있는 각 지역을 재조명하고, 특산물로 만든 독창적이고 새로운 수제맥주의 맛을 소개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핸드앤드몰트는 기존에 없던 지역과 브랜드의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핸드앤드몰트는 브루랩에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맥주와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고, 점포에 각 지역 문화를 반영한다. 또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고, 지역 여행 이벤트를 통한 고객과의 연결점을 만든다. 더불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굿즈와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생산자 상생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시음한 '진저 063'은 완주 생강청 소스를 활용해 만든 '등갈비 강정'과 페어링 했을 때 조화로웠다. 생강을 싫어하는 소비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허니 054'는 크림치즈와 다진 대추, 건살구 등으로 만든 '칠곡 치즈 꿀단지'와 궁합이 잘 맞았다.
최 매니저는 생강·꿀 등의 재료로 맥주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맥주 재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완주 생강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뻔한 재료가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핸드앤몰트는 올해 6종의 로컬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원재료의 원산지에서 지역 한정으로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