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선물 추운날씨 예보에 기습반등, 전일대비 7% 상승에 BOIL 모처럼 함박웃음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2달러 지지선이 위태로웠던 천연가스 5월 선물가격이 추운날씨 예보에 힘입어 기습적으로 반등하며 2.16달러를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열량단위) 당 전거래일 보다 7% 이상 상승한 2.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8% 이상 오르며 2.1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팔자매물이 쏟아지면서 2.16달러 선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주말에 기온이 떨어질 것이란 일기예보가 선물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전문업체 넷가스웨더에 따르면 미국 기온은 주말에 평년온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북부 미국을 가로질러 찬 공기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4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다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어 이번 반등이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격예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고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재고량은 현재 1조8530억 입방피트(tcf)로 3월 2조1140억 tcf에 비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재고량은 1년전보다 32% 더 높은 수준이고, 5년 평균치에 비하면 20% 더 많다.
시장전문가들은 과거 5년간 시장평균을 웃도는 재고량이 소진되려면 상당기간 소요되는데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는 중국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격상승에 제약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