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열기 높인다
실사단 방문일정에 맞춰 응원행사 펼쳐
롯데·신세계그룹 등 계열사 역량 동원 지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부산 엑스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부산 엑스포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롯데는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롯데는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힘을 합쳤다.
롯데는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한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현지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4일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하는 '서울 광화문 부산 엑스포 유치 행사(가칭)'도 참여한다.
각 사의 대표 캐릭터 벨리곰과 로티·로리의 대형 조형물 포토존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해 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현지 실사단이 광화문을 찾는 3일에는 각 캐릭터들의 시민 포토타임과 롯데월드의 '여성 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롯데는 전사 차원의 '롯데그룹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개최 후보지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다.
계열사 경영진들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정부 외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호텔 경영진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롯데제과 경영진은 앨런 존 케레마텐 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칠성음료 경영진은 지난해 말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들을 만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에 동참해 "부산은 글로벌 전시 역량뿐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갖춰 월드엑스포 개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부산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4월3일까지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을 동원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사의 부산 소재 주요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설치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웨스틴 조선 부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이마트 해운대점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히는 그룹사 사업장들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더해운대R점과 서울 더종로R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별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500개를 선착순 증정했다. 텀블러엔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부산타워 △용두산공원 △마린시티 △광안대교 등의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라벨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보조 상표에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넣어 홍보한다. 이 외에도 참이슬 제품에 주기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넣은 라벨을 붙여 판매 중이다. 또 부산 주요 지역에 엑스포 유치 관련 홍보물을 부착해 부산 시민과 부산시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케팅, 홍보 활동을 통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엑스포는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를 개최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된다면, 정부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엑스포를 연다. 이 기간 관람객은 5050만명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까지 더하면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다. 더불어 약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최지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 이후 2024년 11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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