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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CU 유통기한 임박 식품 밀웜 사료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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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3.23 14:10 ㅣ 수정 : 2023.03.23 14:10

유통기한 임박 식품 밀웜 먹이로 제공해 유통-바이오 산업 연계
식품 폐기 시 발생하는 탄소 저감 및 자원 순환 체계 구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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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밀웜 사료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 [사진 = BGF리테일]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밀웜 사료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BGF리테일은에 따르면 그린 바이오 소재 기업 ‘케일(KEIL)’과 BGF리테일은 지난 17일 BGF 사옥에서 유통-바이오 산업 연계를 위한 ‘탄소 중립 자원 순환’ 업무 협약식을 거행했다. 

 

그린 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접목시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5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그린 바이오 산업을 오는 2027년 1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발표하는 등 그린 바이오 산업 관련 친환경 정부 정책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BGF리테일와 손을 잡은 케일은 물과 곡물의 소비량이 적고 토지 활용도가 높은 식용 곤충 밀웜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토대로 BGF리테일은 물류 센터 내 유통 기한이 초과됐거나 폐기가 임박한 식품들을 밀웜의 먹이로 제공한다. 기존에 해당 상품들을 일괄 소각처리해 왔지만 이제는 바이오 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데 이바지한다.

 

케일은 BGF리테일 물류 센터에서 분류한 유통 기한 임박 상품들을 받아 재가공해 배합 사료를 제작한다. 라면, 스낵, 음료, 주류 등 편의점 취급 품목의 약 80%에 해당하는 가공 식품 대부분이 밀웜의 먹이로 지급된다.

 

케일은 이렇게 키운 밀웜을 통해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 기능성 물질들을 추출해 유기질 비료와 축수산물 사료를 개발한다. 또 화장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을 연구·생산하기 위한 원료로 활용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자원 순환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이번 업무 협약이 국내 유통·식품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익에 도움이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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