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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2000조원 메타버스 놓고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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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3.22 05:00 ㅣ 수정 : 2023.03.22 05:00

KT 지니버스, 현실공간 구현해 찐친과 소통 가능
LGU+ 키즈토피아, 알파세대 타깃 교육 서비스 포지셔닝
SKT 이프랜드, 글로벌 서비스로 진화…한류 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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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의 메타버스 경쟁 서막이 올랐다. 사진은 외국인들이 SK텔레콤 '이프랜드'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2000조원대 시장 잡아라'

 

KT와 LG유플러스(LGU+)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을 본격화하며 SK텔레콤(SKT) ‘이프랜드’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81조원에서 2029년 1949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정보통신(IT) 업체가 선보인 메타버스 서비스 중에는 네이버제트 ‘제페토’와 SK텔레콤 이프랜드 인지도가 가장 앞서있다. 두 서비스는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조의 ‘인싸’(인기있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앱이다.

 

반대로 KT ‘지니버스’는 찐친(진짜 친구를 뜻하는 신조어)들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LGU+ ‘U+키즈동물원’은 유아동을 타깃으로 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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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버스'의 특장점인 AI 홈트윈 기능 [사진=KT]

 

■ ‘찐친과 현실소통’하는 지니버스, ‘특정 타깃’ 공략한 U+키즈토피아

 

KT가 최근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버스는 나만의 공간 ‘지니홈’과 지니홈들이 모인 ‘지니타운’을 꾸미고 아바타끼리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KT가 지니버스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인공지능(AI) 홈트윈’ 기능이다.

 

AI 홈트윈은 현실 속 건물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펼친 일종의 ‘디지털트윈’ 기술이다. 지니버스 이용자가 지니홈을 꾸밀 때 ‘서초동 OO아파트’ 등 실제 거주하는 주소를 입력하면 도면을 기반으로 현실 건물이 메타버스에 옮겨진다.

 

이용자는 또한 1000여개 아이템을 활용해 아바타 옷을 입히고 지니홈과 지니타운에 원하는 가구와 건물을 배치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현실 친구들과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도 차별점이다. 지니버스는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직접 연락처를 등록해 초대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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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이달 말 시범 서비스 예정인 'U+키즈동물원' [사진=LG유플러스]

 

LGU+는 지난해 5월 ‘U+키즈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 ’U+키즈토피아’의 오픈베타를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키즈토피아는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LGU+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알파세대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동물원’ ‘공룡월드’ 등 체험공간을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동물원과 공룡월드에는 각각 동물과 공룡에 대한 상식을 학습할 수 있다. AI 친구에게 음성으로 동물이나 공룡에 대해 모르는 점을 질문하면 답변해준다. 체험 후에는 퀴즈를 풀며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퀴즈를 풀고 미션을 수행하면 아바타 아이템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보석, 퀴즈를 풀며 채워 나가는 도감 등을 채울 수 있다.

 

LGU+는 체험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계속 늘리고 고객 의견을 반영해 올 3분기에 공식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LGU+는 키즈토피아와 별개로 가상오피스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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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이프랜드 마켓 테스트에 나선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MWC 2023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SK텔레콤]

 

■ 글로벌 서비스 도약 노리는 이프랜드…‘한류’에 방점

 

지난해 7월 출시돼 누적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SKT 이프랜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세계화를 노리고 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SKT는 이달 초 막 내린 이동통신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를 계기로 주요 국가 통신사와 이프랜드 세계화를 위한 연합전선도 구축했다.

 

SKT는 먼저 독일 ‘도이치텔레콤’, 미국 ‘티모바일US’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사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 마켓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T는 또한 동남아 11개국에서 2억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 ‘셀콤디지’와도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프랜드는 가상 콘서트, 가상 캠퍼스, 오디션 등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 각광 받았다. 지난해에는 인플루언서 후원 등 경제 시스템을 입힌 ‘이프랜드 2.0’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이번 해외 진출을 맞아 K팝 콘텐츠도 대거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 이프랜드 내 한류스타 전용공간을 마련해 팬과 스타가 소통할 수 있는 경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첫 프로젝트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 가수 김용필 씨 전용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기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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