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오늘은 미국 증시 흐름과 유사하게 최근 단기적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파월 의장 발언(현지시간 오전 10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2월에 이어 국내 양 시장 중 코스닥 강세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여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봐도 코스닥은 매크로 환경에 크게 개의치 않는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 배경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인·기관 매매 강도 약화가 역설적으로 개인들의 수급상 증시 영향력이 높아진 데서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이차전지, 폐배터리, 인공지능(AI) 및 챗GPT 등 특정 테마주들이 개인 수급에 힘입어 바텀업 단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배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스닥의 과열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단순 코스닥 주가 상 상대강도지수(RSI, 70 이상 과매수·30 이하 과매도)가 70.05pt에 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지수 차제의 과열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현재 코스닥의 강세는 이차전지와 같은 특정 업종에 편중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일 일부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장 초반부터 폭등한 이후 갭 상승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고려 시, 오늘은 이들 위주의 차익실현 물량과 격차 메우기가 출현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주 강세, 에코프로비엠(+19.2%) 등 이차전지주 급등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