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03 09:36 ㅣ 수정 : 2023.03.03 09:36
"경기사이클상 긍정적인 요인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 실적 전망이 향후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가 조정 시 매수 대응할 것을 권고하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폭에 대한 논란이 재차 확산되고 있다"며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초 경기 회복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계절적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이후 주요 경제 지표들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선진국 내 통화정책 방향성 차별화를 감안하면 달러화는 다시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기재개)에 힘입은 반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의 저점 통과 시기는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출 증가율 저점은 3월로 예상되며, 한국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동행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향후 코스피 실적 전망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는 변동성이 큰 상황에 놓여 있지만,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 관점이 부각되거나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각종 악재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처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호재들도 같이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특히 경기사이클이 흘러가는 방향을 고려하면 시간은 긍정적인 요인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주가지수가 조정되면 매수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