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3월을 맞아 점차 이익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왔다. 월별 전월비 주가의 방향성과 이익전망치 변화 방향의 동행성은 계절적으로 3월에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기 때문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2월 증시도 어느덧 2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있고, 시장은 1월 급반등을 뒤로 한 채 2월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2월 주식시장이 쉬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결국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물가는 예상보다 높았고, 소비 등 경제지표는 견조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가 예상되는 방향으로 시장 움직임이 변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로 봤다. 그는 "시장은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이후로 연내 약 한 차 례의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2월 코스피는 1월 급반등 이후 추가 상승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적 시즌이 끝나가며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3월 하순부터 시작할 1분기 실적에 대한 프리뷰 시기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자료에서도 언급 했듯, 국내 증시의 어닝 리세션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월말 대비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향후 12개월에 대한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조선, 상사·자본재, 자동차 등을 비롯해 이익전망치의 하향폭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들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3월 코스피는 미국발 조정압력에도 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바라보며 2,500선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양회 및 연초 미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정된 중국의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