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두바이에 레고모양 초특급 호텔 준공

권태욱 기자 입력 : 2023.02.21 10:28 ㅣ 수정 : 2023.02.21 10:28

인공섬에 최고 44층 '아틀란티스 더 로열'
마리나베이샌즈보다 진화한 인피니티 풀
2015년 수주 이후 8년걸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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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시공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 모습. [사진=쌍용건설] 

 

[뉴스투데이=권태욱 기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BS)'를 지은 쌍용건설이 이번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초특급 호텔을 준공했다.

 

쌍용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을 수주한 지 8년 만에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2015년 12월 두바이에서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약 80개월 간의 공사 끝에 이달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5년 당시 최대주주였던 세계적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이 발주한 것으로, 쌍용건설이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벨기에 베식스(Besix)와 공동 수주했다.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44층 높이의 호텔 3개 동(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231가구)으로 들어섰다. 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1조5500억원)에 달하며, 초호화 풀(pool) 등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서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도 마련됐다.

 

호텔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외관을 자랑한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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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자로 휜 아틀란티스 더 로열 외관. [사진=쌍용건설] 

 

철골 구조의 스카이브리지는 지상에서 920톤의 골조건축을 제작하고 마감 과정을 거쳐 1300t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로 완성됐다. 스카이브리지 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티니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94개의 수영장은 객실 타입에 따라 호텔에 48개, 레지던스에 46개가 설치됐다. 호텔 로비 등에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4개의 화려한 수족관도 있다.

 

한승표 쌍용건설 현장소장(상무)은 "레고 모양 블록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대단히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난관도 겪었다. 공사기간이 2년 정도 연장됐고,  공사비도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 당시보다 약 4억1500만 달러(6500억원)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아틀란티스 더 로열 준공으로 전 세계 특급 호텔의 기준을 한 단계 상승시킴은 물론,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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