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웹 콘텐츠' 바람…홈쇼핑업계, 토크쇼·예능도 찍는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2.05 10:00 ㅣ 수정 : 2023.02.05 10:00

롯데·CJ·현대·NS, 젊은 세대 문화코드 맞춰 제작 활발
콘텐츠·판매 방송 시너지 효과…방문자·매출 증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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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TV홈쇼핑 업계에 영상 콘텐츠에 제품 판매 요소를 결합한 '웹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더 이상 TV 앞에 앉아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은 MZ세대에 홈쇼핑 업계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이달께 신규 유튜브 채널 '내내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개그우먼 김민경이 메인 MC로 출연하는 먹방 예능 콘텐츠 '맛나면 먹으리'를 론칭한다.향후 '랄랄' 등 유명 크리에이터도 MC로 합류해 먹방,토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방송에서 소개한 음식은 상품화를 통해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셀럽의 미용 꿀팁을 전수하는 뷰티 예능 '랜선 뷰티', 예능인 하하, 개그맨 강재준, 정길환 프로골퍼가 출연한 골프 예능 '파하하'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그 결과 예능 기획전 매출은 5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행보에 이은 신규 유튜브 채널 개설은 본격적으로 웹예능, 쇼츠, 라이브 스트리밍 등 웹 콘텐츠를 다양화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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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신규 예능 콘텐츠 '맛나면 먹으리' 촬영 현장 모습.[사진=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도 방송 전문성을 갖춘 셀럽과 함께 TV와 모바일 플랫폼, 유튜브를 잇는 웹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tvN D EN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테리어를 주제로 한 웹 콘텐츠 '브티나는 생활'을 선보였다. 방송을 통해 센스있는 인테리어 감각을 공개해왔던 브라이언과 인테리어 전문 나르가 집안 인테리어로 고민인 고객의 집을 찾아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웹 콘텐츠에서는 판매할 예정인 소파, 가구 등의 상품 활용 꿀팁을 직접 소개하며 해당 제품의 가격, 사은품 등 파격 판매 조건과 방송 일정도 공개한다. 그 결과 '브티나는 생활'은 지난달 TV 채널로 역진출 방송을 진행하며 당일 주문금액 약 5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방송인 박명수와 예능 콘텐츠 '대쪽상담소:생(生) 라이브'를 론칭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대쪽상담소'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다.

 

매주 월요일 본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출된 대쪽상담소 제품 또한 그 주 수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월 웹예능 콘텐츠 '왁장금'을 선보인데 이어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와 먹방 등을 적용한 생방송을 확대 편성했다. 여행 상품의 경우 출발부터 이동 중 들른 맛집과 카페, 리조트 후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까지 실제 여행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송출한다.

 

시청자는 자동 주문 전화나 앱 결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의 브이로그 투어 주문량은 일반 여행 상품 방송 대비 20% 늘었다. 먹방도 진행한다. 먹방의 경우 유튜브처럼 실시간 채팅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 채팅은 화면 왼쪽에 배치했다. 쇼호스트는 채팅을 보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다음 식사 메뉴를 정하는 실시간 투표를 하거나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댄스 리액션 등을 한다.

 

NS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패션 룩 북 콘텐츠'를 선보였다.

 

'패션 룩 북 콘텐츠'는 라이브 커머스에서 자세하게 볼 수 없었던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TV홈쇼핑 방송과 같이 영상으로 상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상품의 디테일과 착장 모습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 영향력이 커지면서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웹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케이블TV에 주로 등장하는 연예인보다는 운동, 먹방 등 예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MZ세대 셀럽을 내세우며 웹 콘텐츠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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