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지표 안정적…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 작아"<DS투자證>
"기업 이익, 올 1분기 바닥 전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DS투자증권은 위험자산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작다며, 환율 변동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급적인 요인에 의한 지수 변동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
양혜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주식시장이 시작부터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연초에 발동하던 기대감은 사라지고 우려만 팽배하다"며 "올해 초 주식시장이 하락한 요인은 시스템 위기보다는 시장 상승을 가로막던 요인들이 더 강하게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기업이익 우려 △매수 공백 △채권에 대한 우선 투자순위 △중국 경기 우려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양 연구원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있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보다는 일단 포지션을 비우려는 시각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우려가 클 때는 예상을 하고 대응하기 보다는 확인을 하고 대응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초부터 기관 매도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배당을 위해 지난해 말 매수했던 물량이 매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면서 매수 공백으로 낙폭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지수가 매수할 만한 수준이더라도 적극적인 투자자가 아니면 자금을 투입하기 쉽지 않은데, 매수 공백은 이러한 자금 흐름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며 "올해 우선적인 투자순위는 채권"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재개) 이후 확진자수 급증에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짚었다. 올해 1분기에는 이 같은 혼란이 반영될 수밖에 없으며, 실질적인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일부 차익실현도 나타난다는 것이 양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위험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달러화 지수도 강세가 주춤하면서 하락했고, 원·달러 수준도 지난 연말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이라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연초부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구리처럼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는 크게 하락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중국 경기 부진이 하락을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회복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으며,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호주달러(AUD)도 큰 요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가 횡보 구간에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 지표가 안정적인 만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작으며, 만약 추가 하락한다면 단순한 경기 침체와 이익 하락을 넘어서는 문제라는 것이 양 연구원의 견해다.
양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수급적인 요인에 의한 변동은 매수 기회"라며 "보통은 환율 움직임이 주가지수 움직임에 선행하는 측면이 있고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데, 연초 하락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이익이 부진한 것은 확실하지만, 시장 전망치로는 올해 1분기가 바닥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중국향 수출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과 기업이익 바닥이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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