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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5)

DX, 기존사업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노린다!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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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2.30 00:30 ㅣ 수정 : 2022.12.30 00:30

[기사요약]
미쓰이 물산의 DX 추진 분야, 강점 갖고 있는 에너지·헬스케어가 중심
DX 전략 추진 위해 AI, IoT, 머신러닝·딥러닝 등 다양한 기술 접목
전사적 DX 추진 기업문화 확산하기 위한 소통 공간인 d.space 설치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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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의 해양플랫폼 자회사 MODEC의 해양플랫폼 설비는 2020년 1월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지정되었다. [출처=modec]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이번 편에는 지난 편에 이어 일본 종합상사의 또다른 대표주자인 미쓰이 물산(三井物産株式会社)의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한다.

 

미쓰이 물산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사업회사들의 효율화, 매출 증대를 우선 추진하고, 축적된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도전한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갖고 있다.

 

당연히 DX 추진 분야는 미쓰이 물산이 강점을 갖는 에너지·헬스케어가 중심이다.

 


• 미쓰이 물산, DX를 통한 기존사업 효율화, 고부가가치화 추진

 

해양플랫폼 자회사인 미쓰이해양개발(MODEC)의 브라질 해양 플랫폼 설비는 IoT에 의한 조업 데이터 축적 및 탑사이드(원유·가스 생산설비)의 디지털 트윈 구축으로 다운 타임을 최대 65%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설비는 세계경제포럼(WEF)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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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해양개발의 브라질 FPSO [출처=modec]

 

2019년 10월에는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SNC)와 합작으로 AI 솔루션 서비스 자회사 GAILABO(미쓰이물산 60%)를 설립하였다. 동 회사는 고객 데이터 분석에 의한 신용평가 및 회수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핀테크 회사로 대폭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쓰이 물산은 2018년에 Andrew Ng가 설립한 AI 분야에 특화된 ‘AI Fund’에 투자하였다. 미쓰이 물산은 선박운항 데이터 및 각종 IoT 기기로 수집된 데이터와 AI Fund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연료소비 모델을 구축하고, 선박 운항비용의 55%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2019년 10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합작사인 BEARING.ai를 설립하였다.

 

2017년에는 머신러닝·딥러닝 프레임워크 ReNom을 개발한 일본의 AI 기술회사 GRID에 투자하였다. GRID의 ReNom은 다양한 산업에서 설비 가동상태를 감시하고 보전비용을 계획적으로 최적화하는 상태기반보전 (Condition Based Maintenance), 운전 최적화, 고장사전감지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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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쓰이 물산]

 

미쓰이 물산은 앞서 2016년 4월에 산업용 IoT(IIoT) 데이터 관리 S/W 분야의 글로벌 업체인 미국의 OSIsoft에 지분 투자한 바 있는데, 금번 GRID 투자를 통해 OSIsoft의 IoT 데이터 관리 S/W인 PI System과 GRID의 ReNom을 조합하는 형태로 솔루션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교통 시스템·제조·의료 부문에 중점 둔 AI 기술회사 PFN에도 투자

 

2017년 12월에는 또 하나의 AI 기술회사인 일본의 Preferred Networks(PFN)에 약 5억엔을 투자하였다.

 

PFN은 사용자 또는 데이터 소스의 물리적인 위치 또는 가까운 곳(에지)에서 분산컴퓨팅을 수행하는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회사로, 교통 시스템, 제조, 바이오·헬스케어를 3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 회사는 오픈 소스 기반의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Chainer®를 상품화하여 도요타 자동차, 파낙, 국립암센터 등 세계적 기업 또는 기관과 협업하고 있는 일본 내 리딩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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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edge.ai]

 

미쓰이 물산은 PFN과의 협업으로 사업부문 및 파트너의 문제 해결과 사업화를 지향하는 한편, AI 기술의 학습 및 인재 양성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PFN과의 협업 제1탄은 의료 부문에서 시작되었다. 2018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Preferred Medicine이라는 합작사(미쓰이 물산 50%, PFN 50%)를 설립한 것이 그것이다. Preferred Medicine은 PFN의 딥러닝 기반 암진단기술을 활용하여 혈액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암을 조기 발견하는 사업이다.

 

2020년 8월에는 지층 해석 AI 개발 회사인 Mit-PFN Energy(미쓰이 물산 51%, PFN 49%)를 설립하였다. 동사는 석유 등 지하자원 개발 외에도, 탄소 저장,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 전사적 DX 기업문화 확산위한 공간 d.space 설치

 

또한 미쓰이 물산은 전사적 DX 추진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본사 25층에 자유로운 소통 공간인 d.space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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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 물산의 d.space [출처=미쓰이 물산]

 

d.space에는 IT 관련 담당자가 3인 정도 상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각 사업부문의 임직원이 신규사업 아이디어와 기존사업의 문제점을 가지고 오면, 필요에 따라 사내외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이러한 토론으로 신규사업의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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