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조선부문, 유상철 대표 선임... 단독대표에서 2인 각자대표로 전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유상철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단독 대표이사였던 홍문기 대표는 건설부문을, 유 대표는 조선부문을 맡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단일대표 체제에서 건설, 조선 각 사업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이번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두고 “경영의사 결정 효율화와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경영쇄신과 함께 사업부문별 경쟁력 향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선부문 수장을 맡은 유 신임 대표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통으로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유 대표는 대우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리딩투자증권 IB본부장,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 WIK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021년 8월 당시 HJ중공업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영진에 합류한 그는 재무전문가로 양대 사업부문 수익성과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유 대표는 2년간 동부건설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HJ중공업 경영관리 시스템 마련과 비용 절감,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주도했고 조선부문 상선 재개와 위성공장 거제공장 매입, 노사관계 개선, 친환경 선박 개발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두루 성과를 올리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체재를 통해 기존 홍문기 대표는 자신 전문 분야인 건설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유상철 대표는 조선부문 수익성 강화를 통한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등 양대 사업부문에서 미래 재도약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