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연말연시를 앞두고 탄산음료 가격이 줄줄이 뛰었다. 사이다에 이어 콜라까지 가격이 올랐는데, 이번 인상으로 콜라 1캔에 2000원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와 궁합이 잘 맞는 햄버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의 판매가를 인상한다.
코카콜라 350ml 캔과 코카콜라제로 355ml 캔이 각각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인상되고, 1.5L PET 제품도 각각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 예정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1일부터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4% 올린 바 있다.
코카콜라는 △2019년 12월 26일 △2020년 12월 29일 △2021년 12월 16일 △2022년 1월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 가격 인상 시기와 맞물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을 조정했다.
최근 펩시콜라부터 칠성사이다, 코카콜라까지 탄산음료 가격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은 일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물가가 오른 건 맞지만, 아직까지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점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맞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미 가격을 올려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육계 가격이 올라간 상황에 탄산음료 가격까지 올라가 판가 인상의 이유가 생긴 셈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 가격은 점주 재량"이라며 ”AI가 장기화 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