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호텔업계, 연말틈타 뷔페값 인상…이젠 20만원대 육박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2.20 06:00 ㅣ 수정 : 2022.12.20 06:00

지난해 15만원대 가격에서 17만~19만원대
해마다 12월 성탄절 등 특수 이용 가격 올려
한시적 인상 불구 롯데호텔은 내년 10%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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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뷔페 라세느. [사진=롯데호텔]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특급호텔들이 성탄절과 연말 특수를 맞아 뷔페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올해 초 1인당 가격이 15만원대에서 20만원에 육박하는 17만~18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 롯데호텔, 조선호텔 등 주요 호텔 업계는 이달 뷔페 가격을 한시적으로 올렸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주말 저녁 기준 15만 5000원인 뷔페 가격을 17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일부터 31일까지는 18만 5000원이다.

 

롯데호텔 '라세느'도 평일·주말 저녁 가격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조정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1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주말 가격이 15만원에서 17만원,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는 16만 5000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특히 콘스탄스는 성타절 전야제인 24일부터 31일까지는 19만 5000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높아져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했다"며 "특히 연말의 경우 메뉴가 추가되거나 보강되기 때문에 오른 가격 만큼 프리미엄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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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팰리스 뷔페 콘스탄스.[사진=조선팰리스]

 

호텔 업계는 12월 연말이 지난 이후 뷔페 가격과 관련해서는 "가격 인상은 한시적일 뿐, 1월이 되면 다시 원상복구할 예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인상된 가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텔 업계는 매년 12월마다 뷔페 가격을 인상해왔다. 특히 올해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모두 올랐다. 호텔 업계의 식자재 원가율은 40∼50%로, 일반 식당(15%)보다 높다.

 

이에 결국 내년에도 호텔 뷔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호텔 '라세느'는 한시적인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고 이미 1월부터 최대 10% 가량 오른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15만원이었던 평일·주말 저녁 가격은 16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점심 가격 또한 13만 5000원에서 14만 5000원으로 오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12월은 대부분의 특급 호텔이 스페셜 메뉴를 준비하는 만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롯데호텔의 경우 식자재 원가율이나 인건비가 모두 오른 데 따라 1월 이후에도 뷔페 값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20만원에 가까워지는 호텔 뷔페 가격에 "차라리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에 가겠다","올린지 얼마나 안 됐는데 또 가격 인상이라니 너무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4명의 식구가 이용할 경우 80만원이 든다.

 

반면 비싼 가격에도 여전히 호텔 뷔페를 찾는 고객도 있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이 모두 주말인 만큼 뷔페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이달 예약은 일찍부터 마감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을 만큼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올해 또한 연말을 특별하게 보내려는 소비자로 호텔 뷔페는 성황을 이뤘다"며 "롯데호텔은 이미 1월 가격 인상을 밝힌 만큼 다른 호텔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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