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글로벌 금융사들의 ‘원팀(One Team)’ 전략을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ESG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30일 유엔(UN)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 위원회’ 제2차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리더십 위원회’는 지난해 제26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 이후 글로벌 금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UNEP FI의 최고 권위 위원회다.
위원회에는 총 24개의 글로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초대 위원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위한 정책 및 금융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과 마크 카니 UN 기후변화특사 등 글로벌 ESG 인사들과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회장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IFRS 재단의 국제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ESG 공시 등 ESG 관련 규제와 함께 최근 전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 ESG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ESG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ESG 공시는 명확하고 통일성 있는 목표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은 ESG에 대한 실행 의지가 전 산업에 잘 전파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신한금융은 아시아의 ESG 선도 기업으로서 전 세계 금융기관들과 함께 ‘원 팀’이 돼 지속가능한 금융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