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월드컵 특수에 매출 '활짝'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편의점 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퇴근길에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축구를 보며 즐길 먹거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24일 간편식사류와 주류, 안주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CU의 전주 대비 매출신장률은 △맥주 194.6% △마른 안주류 123.1% △냉동즉석식 116.7% △냉장안주류 94.6% △스낵 79.4% 순으로 높았다.
주류 중 가장 인기였던 맥주의 경우 오후7~9시까지 3시간동안의 매출이 어제 하루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족발, 핫바와 같은 냉장안주류 인기와 더불어 냉동피자, 냉동만두 등 냉동안주류 신장률도 눈에 띄게 올랐다.
CU 관계자는 "축구경기 시작 전에 시킨 치킨이 전반전이 끝나서 도착하는 등 배달앱 딜레이가 이어졌다"며 "그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전날 전체 매출이 전주 대비 20%, 전월 동기 대비 25%,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전주 대비 매출이 대폭 신장한 품목으로는 △즉석치킨 150% △스낵류 100% △오징어 130% △육포 100% △맥주200% △무알콜 맥주200% △탄산음료 50% 등을 꼽았다.
이마트24 역시 맥주가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냉장·냉동 안주류(131%), 마른 안주류 (103%) 매출이 뒤를 이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저녁과 야식을 즐기며 축구를 위해 퇴근길에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한민국 경기 당일에 진행하는 할인행사까지 더해져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CU는 전주 대비 맥주 매출이 1030%, 핫팩 매출이 680% 오르는 등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광화문 인근 10개 세븐일레븐 점포의 전주 대비 맥주 매출 신장률은 1100%, 돗자리는 무려 4000% 상승했다.
이마트24 또한 광화문광장 인근의 3개 매장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맥주, 생수, 탄산음료, 핫팩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