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장단기 금리역전, 2023년 내내 이어질 것"<신한투자證>
연준 단기·중장기 전망 기준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될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5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이 2023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준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하고 12월 FOMC부터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면서도 "선행지표, 동행지표, 후행지표가 차별화된 경기 경계 국면이기에 연준위원별로 의견이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11월 FOMC의사록에서 일부 연준위원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기준금리 인상속도 조절의 위험성을 강조했으나 몇몇 연준위원은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하면 현재 긴축 강도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레벨을 넘어섰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내용을 종합해보면 12월 FOMC부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 내년 상반기 최종 기준금리는 5% 초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물가지표 및 연준의 스탠스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으나 현재 연준의 판단을 종합해보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및 중단 시점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채권 투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가장 큰 악재가 완화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통화정책에서 경기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지게 되고, 침체를 야기하는 선행지표가 더 크게 반영돼 시장의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연준이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강도하고 있어 시장금리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차는 -0.80%p까지 역전돼 추가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물 금리는 단기간 기준금리 경로에 가장 민감하고 장기물 금리는 중장기간 미국의 성장, 물가, 기준금리 전망에 좌우된다"면서 "결국 중장기 전망의 기준이 되는 기관은 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구체화되기 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침체 전망이 해소되지 않으면 장기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확신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단기물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2023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의 단기, 중장기 전망을 기준으로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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