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8일 한국 채권시장에 대해 "내년 1분기 금리 고점 형성 후 2분기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고 3년 및 10년 일중 변동성은 2001년, 2007~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라며 "역대 최악의 불안 심리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이 유지되고, GDP갭 및 인플레갭 하락이 본격화될 3분기부터 인하 전환 기틀을 마련하고 4분기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평균 120bp대로 확대된 기준금리/국고 3년물 스프레드가 올 연말부터 60bp 이내로 축소되고, 내년 상반기 20~40bp 수준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채권시장의 위험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최종 수준이 계속 상향되는 경우와 예상과 달리 국채발행량이 늘어나는 경우를 꼽았다.
내년 1분기 금리인상 종료 및 하반기 전환을 기대하지만, 이는 연준의 내년 1분기 통화긴출 마무리 예상에 기초한 만큼 전망이 뒤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2023년 총수입 625조9000억원, 총지출 639조원으로 정부지출이 감소 전환되나 수출 및 소비 동반 부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지출 확대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국세 수입이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경기 부진 시 세수 감소 우려가 커져 하반기 적자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안 연구원은 "재정확대 전환 시 국고채 단순배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공조 시차를 고려하면 내년 2~3분기 일시적 채권시장 약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