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원, 경기도 2차 추경 처리 위해 7일 전격 회동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원들이 209억원 규모의 '버스 유류비' 쪽지예산 문제로 무산된 경기도 2차 추경안 처리를 위해 7일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제365회 정례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3일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찾아 2차 추경안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양당은 이 같은 김 지사의 요청과 빠른 추경안 처리를 원하는 민심을 의식해 2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복수의 경기도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곽미숙,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 의원은 이날 회동을 갖고 2차 추경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2차 추경안을 처리하자는 움직임이 내부적으로 있다. 예결위는 다 된 것으로 보고 이제 본회의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미연(국힘·용인6) 수석대변인은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양당 대표가 만나서 (2차 추경안에 대해) 상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얘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는 지난 1~3일까지 열린 제36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처리가 불발됨에 따라 2, 3차 추경안을 함께 담은 수정예산안을 오는 8일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양당 대표의원이 회동을 가지면서 2차 추경안이 조만간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원래 8일쯤 수정안을 낼 계획이었지만, 도의회에서 2회 추경을 다시 의결한다는 말이 나와 수정안을 제출할지는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역 화폐와 사회간접자본(SOC) 등 민생예산이 담긴 2차 추경안은 지난 9월 도의회에 제출된 이후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두 차례 처리가 불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측은 경기도가 제출한 버스 유류비 지원 관련 추경 예산 209억 원이 상임위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결을 거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힘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파행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