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기아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일회성 품질비용 반영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품질비용을 제거한 정상마진은 2조3000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4분기에는 우호적 환율효과에 기인하여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을 유지하면서 더블디짓 영업이익률 달성에 재도전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5% 늘어난 2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7682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매출액 22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를 영업이익단에서 하회했다”며 “사전에 공시된 바와 같이 세타2 엔진 품질비용 1조54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윤철 연구원은 “다만 품질비용을 제거한 정상마진은 2조3000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며 “3분기 연결기준 매출대수는 70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0.3% 성장했지만 3분기 전년대비 볼륨은 여전히 사업계획 대비 생산 기준 22만대, 도매판매 기준 16만 대를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기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1% 늘어난 2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12.1%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러시아/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 기인한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연내 발생하지 않는다면 4분기는 기아가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의 4분기 글로벌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였던 330만대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그러나 우호적 환효과에 기인한 기아의 연결기준 ASP 상승 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품질비용 반영 및 내년 환율 사업계획이 1250원으로 설정될 예정임을 고려하여 12M Fwd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7.8% 하향 조정했으나 Target Multiple은 6.0배로 유지한다”며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연간 생산계획 역시 올해와 동일하게 330만 대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는 러시아·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감안한다면 총 생산량이 300만대 내외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약 10% 수준의 증산을 의미하게 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