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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국내 최초 '고순도 니켈' 공급망 완성... 배터리 소재사업 가치사슬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0.14 17:21
ㅣ 수정 : 2022.10.14 17:21
포스코, 광양에 연산 2만t 규모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 전기차 50만대 공급 가능
中으로부터 니켈 수입 의존도 낮춰 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유리한 입지 구축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니켈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배터리 필수소재 가운데 양극재 제작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국내 최초로 광석 확보부터 고순도 니켈 생산·공급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했다.
배터리·반도체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5900만대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은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결정했으며 14일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태 본부장은 또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 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t 규모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은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에 따라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은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약 2만2300평) 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 제련 작업 때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이상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에서 니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NNC가 페로니켈(니켈 80%와 철이 함유된 금속)을 제련·탈철공정(니켈 순도를 올리는 작업)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하고 고순도 니켈을 확보해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소재기업에 공급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과정 덕택에 고순도 니켈의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할 때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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