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물류가 뜬다 (4)]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플랫폼사업' 통했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0.06 07:00 ㅣ 수정 : 2022.10.06 11:21

지난해 창립 91주년 기념사에서 'e-풀필먼트' 밝혀
최첨단 물류기술·eFLEXs·맞춤 서비스 등 주력
2분기 사업 물동량 전년대비 105.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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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물류시장은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물류, BPO(업무처리아웃소싱),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물류사업은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물류 대변혁 시대에 국내 기업들은 물류사업에 사활을 걸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물류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성장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물류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첨단기술 도입, 향후 과제 등을 다룬 기획물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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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연면적 30만㎡의 아시아 최대 Megahub 곤지암 [사진=CJ대한통운 / 그래픽=서예림 기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CJ대한통운이 전통 물류기업에서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CJ대한통운 창립 제 91주년 기념사에서 강신호(사진) CJ대한통운 대표가 "이커머스와 택배 등 미래 성장 엔진인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CJ대한통운은 'e-풀필먼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e-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는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품의 보관부터 고객 주문에 따른 출고와 배송, 재고관리까지 이커머스 물류의 전 과정을 CJ대한통운이 전담해주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최근 풀필먼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욱 좋은 e-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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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대한통운]

 

e-풀필먼트는 대규모 택배 허브터미널과 연계한 융합형 서비스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에서 출고해 1~2시간 거리에 있는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바로 보내는 구조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을 택배기사가 집화해 서브터미널을 거쳐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이커머스 기업에게는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소비자에게는 밤 12시에 상품을 주문해도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무인운반차(AGV), 자율주행로봇(AMR),디팔레타이저(팔레트에 적재된 박스를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로봇), 분류·포장 자동화 시스템 등 최점단 물류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속도와 생산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이커머스 기업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e플렉스(eFLEXs)'와 '산업군별 맞춤형 e-풀필먼트 서비스'다.

 

eFLEXs는 CJ대한통운이 주문 취합부터 택배 출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처리하고 택배비,물류 대행 수수료 등 각종 정산 업무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가전 등 산업군별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신선식품, 밀키트 등 신선도 유지와 트래킹 시스템이 핵심인 콜드체인은 쿨 가디언 시스템을 통해 물류센터의 온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보관, 포장, 배송까지 위생과 유통기한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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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 e-풀필먼트 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물류 전문 업체 뿐만 아니라 대형 이커머스 기업이 현재 풀필먼트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쿠팡의 '제트배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제트배송을 통해 입점 판매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상품을 자체 물류창고에 보관, 배송, 고객서비스(CS)를 대신 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2020년 10월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며 물류 동맹을 맺고 운영센터 규모 확대, 최첨단 물류기술 도입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24시까지 주문된 상품을 다음날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내일도착' 서비스에 이어 '당일도착','새벽도착' 등 배송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내일도착' 물동량은 1년새 약 2.4배 늘었고 특히 2분기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사업 물동량은 994만 박스로 전년대비 105.4%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5조993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3% 증가한 191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센터를 기반으로 24시까지 주문된 상품을 다음날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내일도착'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네이버와 시너지를 높이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벽배송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첨단기술과 전국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품질 높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운영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새로운 배송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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