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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럽 전기차 수요 우려 불구하고 전지 사업 순항 중”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9.14 11:30
ㅣ 수정 : 2022.09.14 11:30
폐배터리 순환 사업 참여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삼성SDI에 대해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원형전지 모두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고,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에너지 위기와 전기료 급등에 따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삼성SDI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자동차전지, ESS, 원형전지 모두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496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728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전지의 이익 기여 확대 기조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Gen 5 배터리 비중 확대, 헝가리 2공장 가동 효과 등 자체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와 더불어 PHEV향으로도 출하가 증가할 것”이라며 “고성능 Gen 5 배터리는 하반기에 탑재 모델 및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합성 음극재 특성을 강화한 Gen 6 배터리는 2024년 양산을 위해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ESS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부각되면서 전력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용량, 고출력 제품인 가정용과 UPS용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형전지는 주택 경기 둔화로 전동공구 수요가 약화되겠지만, EV 등 모빌리티용 수요가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차세대 46파이 규격 원형전지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자재료 중에서는 TV 수요 침체로 편광필름이 부진하겠지만, OLED소재가 계절성과 더불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반도체소재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폐배터리 순환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내 사업장에 이어 핵심 거점인 헝가리 사업장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천안, 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일하이텍에게 재활용을 맡기고, 에코프로EM이 소재를 받아서 다시 양극재를 생산하는 구조”라며 “삼성SDI는 성일하이텍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고, 관계사인 삼성물산도 4.9%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SS 글로벌 선두 지위를 이용해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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