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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FOMC 등에 어려워진 증시…키워드는 ‘방어·IRA·강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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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9.13 07:29 ㅣ 수정 : 2022.09.13 07:29

이날 저녁 美 8월 CPI 발표…8%대 전망
연준은 석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 유력
“방어 전략 세워야”…2차전지·5G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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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각종 이벤트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시장전문가들은 증시의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시간으로 이날 저녁 8월 미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20~21일(현지시간) FOMC를 앞둔 만큼, 이번에 발표되는 수치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물가 인상이 비교적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월 CPI 상승률은 지난 7월(8.5%)과 비교해 소폭 완화된 수준인 8.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지난 6월(9.1%)에 이어 두 달 내리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이다. 또 다른 외신인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도 8.1%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달 FOMC를 통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와 달리 식료품값은 지난달에도 지속 상승했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훌씬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글로벌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이에 국내 증권가는 8월 미 CPI가 시장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8월 미국 CPI가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다고 강조했듯이,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에너지 가격이 변동성이 있는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크아웃이 재확인될 경우 시장은 지난달 초처럼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되겠지만, 시장에 과도한 안도감이 형성될 시에는 연준이 매파 성향을 강화시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미 연준의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국내의 무역적자 지속 우려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악재도 추가로 생기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철저히 가치에 기반한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한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미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에 따른 수혜주들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밸류에이션으로 봤을 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유가와 강달러로 인한 무역적자 지속, 반도체 가격 하락,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이달부터 연준의 양적 긴축 규모도 커지는데, 이러한 매크로 환경에서는 철저히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견조한 수출 데이터와 강달러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나 미 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 태양광 등의 업종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업종들도 최근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주도주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의 급등락이 심화되고 있는데, 천연가스는 유럽연합(EU) 가스 재고 이슈와 함께 하락 베팅이 늘고 있으며 원유 역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증시 바닥은 국채금리에 달린 만큼 에너지 가격은 증시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며, 태조이방원 중에서 천연가스 모멘텀으로 상승했던 일부 업종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며 “이달에는 태조이방원보다 5G와 폐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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