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거래액 증가·온라인 유통 시장점유율 21까지 상승”
실적발표 의미: 1)온라인 유통시장 주도권 공고, 2)수익성 개선폭 大, 멤버십 이탈 고객 미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쿠팡에 대해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난 6조3550억원, 영업손실 850억원으로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 동기대비 8.2%p 늘어난 22.9%까지 상승했고, 판관비 증가율은 17%에 그쳤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수수료만 매출로 인식하는 3자 거래 비중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0조6140억원, 온라인 유통 시장점유율은 2.9%p 늘어난 21%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분기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8%”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실적발표의 가장 큰 의미는 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온라인 유통 시장 주도권을 굳혔다. 네이버와 롯데온, 이베이코리아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사이 3%p 상승했다”며 “하위 업체들과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둘째, 수익성 개선 폭도 컸다. 조정 EBITDA 830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며 “회사 측 가이던스도 EBITDA 4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룬 업체는 쿠팡 밖에 없다”라며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롯데온/GS프레시/쓱닷컴은 최근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마케팅을 축소하며, PP센터(이마트)를 통합하는 등 수익성 제고로 온라인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셋째, 쿠팡 와우 가격 인상에도 불구 이탈 고객 미미했다. 900만명의 쿠팡와우 멤버쉽 가격을 6월부터 2000원 인상한 바 있다”라며 “70% 회원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 이탈이 없었다는 말은 쿠팡에 대한 높은 고객 로열티와 소비자 Lock-in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가장 유통 업체들을 힘들게 하는 게 마케팅비 축소와 동시에 나타
나는 고객 이탈 현상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특별한 신규 투자가 없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3분기부터 쿠팡와우 가격 인상 효과(분기별 +500억원)가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4380억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 성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노려볼 만하다”라며 “온라인 유통 시장 재편과 주도권 확대는 실적 가시성을 높이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