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유럽에 ‘R&D 연구소’ 세워 글로벌 R&D 역량 높인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SDI가 미국과 유럽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해 R&D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SDI는 지난 15일 미국 동부 보스턴에 'SDI R&D 아메리카(SDIRA)'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SDIRA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다. 삼성SDI는 지난달 1일 독일 뮌헨에 'SDI R&D 유럽(SDIRE)'을 설립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중국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해외 R&D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 R&D를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R&D가 활발한 우수 대학 및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SDIRE는 배터리 공정 및 설비 연구 개발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 확보 및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배터리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 업체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도 2023년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R&D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R&D 비용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삼성SDI 연구개발비는 877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7월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을 비롯해 장혁 연구소장(부사장) 등 개발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 앤 커리어 포럼(Tech & Career Forum)’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일류(Top Tier)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래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윤호 사장은 "SDIRA와 SDIRE 등 해외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신기술과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하고 최고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