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단기 재료 부족한 상황으로 당분간 특별한 호재가 없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 상반기를 대비한 장기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 장기 이익 전망은 낙관적이고, 단기 배당 증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2024년부터는 SK브로드밴드 배당금 유입, 배당 성향 하락을 기반으로 배당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시중 금리를 감안해도 현 기대배당수익률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단 8~11월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배당 시즌이지만 수급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영업비용 증가로 3~4분기까지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가을까지는 규제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4조2899억원,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4596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651억원)에 부합했지만 지난 1분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750억원의 일회성비용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 시 사실상 SK텔레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74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에 우려를 자아냈던 이동전화매출액은 2분기 들어 5G 순증 가입자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2%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 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며 “다만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M2M 가입자 증가로 인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1% 성장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SK텔레콤 이익 성장의 주역이었던 마케팅비용은 이번 2분기엔 전분기 대비 2% 증가 전환해 이제 추가적인 감축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을 하게 했다”며 “이연자산화시키고 있는 가입자 유치비용 대상 자산이 1분기에는 급감 양상을 나타냈지만 2분기엔 정체 양상을 기록해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당분간 등장할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3~4분기에 5000억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고 5G 중간 요금제 실효성 여파로 국감 전까지 규제 상황도 썩 좋지 않은 국면이라 내년 초를 내다 본 장기 투자로 국한할 것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엔 이익 성장 기대감과 더불어 2024년 오랜만의 배당 증가 기대감, 5.5G 도입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중 금리와 주당배당금(DPS) 흐름을 감안하면 SK텔레콤 주가는 당분간 기대배당수익률 5.6~6.5%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냉정히 평가할 때 코스피가 하락 국면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8~11월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