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턴바이오, 거래량↑ 26%대 폭등...韓증시 부진 속 제약바이오 임상관련株 '주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가 폭등세를 달리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임상3상 2건의 결과 발표와 전환사채 취득 결정 소식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증시는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잔존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 중 상승세를 향하는 업종은 드물다.
2일 넥스턴바이오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25원(26.85%) 오른 3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社가 혈액응고인자를 보유한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들에게서 콘시주맙(concizumab)을 사용한 예방요법이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explorer7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시험결과는 지난달 9~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혈전증‧지혈학회(ISTH) 2022년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콘시주맙은 항 조직인자 경로 저해제(TFPI) 항체의 일종으로 전체 유형의 혈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예방요법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콘시주맙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에 있는 기대주로, 자연성 출혈 및 외상성 출혈을 치료한 횟수가 86%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시험결과를 보면 콘시주맙을 사용한 예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의 경우 추정 연평균 출혈건수가 1.7회에 그쳐 예방요법을 진행하지 않은 대조그룹의 11.8회를 크게 밑돌면서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지난해 9월 넥스턴바이오는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로스비보)가 세계적인 당뇨 치료제 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 을 체결했다.
이 CDA 체결을 통해 로스비보와 노보 노디스크는 miRNA(마이크로 리보핵산) 기반 ‘RSVI-301/302’ 당뇨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및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었다.
로스비보는 miRNA을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RSVI-301'을 보유 중이다. 올 상반기 임상 신청을 위한 전임상 독성 연구에 진입해 내년 종료 및 2024년 1상 진입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22일 넥스턴바이오는 사채권자와의 합의에 따라 50억2259만8630원 규모 제4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장외매수로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만기일은 2024년 11월 4일이다.
이 외에 임상 관련 긍정적 재료를 들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임상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은 LG화학(051910)과 일동제약(249420), 압타바이오(293780), 메드팩토(235980), 셀트리온(068270) 등이 있다.
LG화학은 전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체 개발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연구과제명 EURELIA_1 Study)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LG화학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신약 임상 3상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9일 FDA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M’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 후보물질이다. FXR은 세포 내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들 중 하나로, 간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압타바이오도 지난달 29일 ‘아이수지낙시브(Isuzinaxib, APX-115)’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가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 2상은 유럽 내 4개국 소재 16개 병원에서 진행했다.
제2형 당뇨병성 신증 환자 중 약물 투약군 68명과 위약군 72명 등 총 140명을 대상으로 아이수지낙시브 400㎎ 또는 위약을 1일 1회 경구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12주간 평가했다.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지표를 도출했다.
메드팩토는 자사가 개발하는 췌장암 치료제 ‘백토서팁’의 병용요법 임상 중간데이터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췌장암 특별 콘퍼런스 포스터로 채택됐다.
셀트리온은 전일 FDA에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처음으로 허가받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쓸 수 있다. 유플라이마가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확보하면 약국에서 휴미라 대신 처방되는 것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