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배터리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42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중대형전지는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 및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효과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3%,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연구원은 “부문 수익성은 고수익성 제품군 매출 비중 상승 및 판매가격 상승 효과, ESS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1.8%p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소형 전지는 전기차향 원통형 전지 매출 증가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7%,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원통형 전지 대비 수익성 열위에 있는 IT향 파우치 전지가 IT 수요 둔화 및 스마트폰 비수기로 매출 비중이 하락하며 소형 전지부문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0.7%p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전지 부문 합산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분기 대비 +1.0%p 상승했고, 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36%,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OLED 신규 소재 매출 증가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편광필름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며 “다만, 수익성 높은 OLED 소재 매출 비중이 상승하며 부문 영업이익률은 27.5%로 전분기 대비 +6%p 상승했고, 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46%,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4435억원으로 실적 성장세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익성의 경우, 고마진 사업부인 전동 공구향 원통형 전지 및 편광필름 실적이 각각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6%p 하락한 8.5%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부터 원통형전지 EV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부문 수익성이 원통형전지 평균 영업이익률인 10%에 근접함에 따라 4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5099억원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 동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실적(소형+중대형)은 2022년 매출 9조1000억원, 영업이익 4433억원, 2023년 매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8347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EV/EBITDA 기준 적정 시총 102조원, 주가수익비율(P/E) 기준 적정 시총 46조원의 평균치를 제시했다”며 “목표 시가총액 74조원은 2024년 예상 EBITDA 대비 16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EV/EBITDA 배수가 2023년 21배, 2024년 16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2024년 기준 9배 수준인 삼성SDI의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데이터 회복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