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풍산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상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인데, 구리가격이 하락반전 했음에도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7% 늘어난 1조1608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896억원으로 추정치 778억원과 컨센서스 789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2분기 1065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3% 늘어난 8732억원,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763억원으로 추정치 678억원과 컨센서스 636억원을 상회했는데, 내수보다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수출이 전년대비 43% 급증해 전체 방산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2121억원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동사업도 1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강세가 후행적으로 반영되며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133억원으로 추정치 100억원에 부합했는데, 2분기 구리가격 약세로 미국 신동법인 PMX 수익성은 1분기보다 크게 악화됐지만, 미국향 방산판매 호조에 따라 미국 방산판매법인(PAC)의 실적이 1분기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해 PMX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3월 초 1만674달러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던 LME 구리가격(3mo 기준)은 2분기들어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부진과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및 달러강세에 급락해 7월 중순에는 장중 7000달러대가 일시적으로 붕괴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7월 중순이후 중국의 경기회복 시그널과 달러강세 진정으로 LME 구리가격은 7월 말 현재 7700달러대까지 반등하며 상승반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긴축우려와 달러강세가 재차 심화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과 함께 구리가격도 다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방산 수출은 일부 우려와는 달리 미국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꺾일 조짐이 없다”라며 “2분기 이후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향후 구리가격 상승시 풍산의 주가도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