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고려아연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이는 올해 상승한 벤치마크 아연 제련수수료의 본격적인 반영과 비철가격 및 원달러 환율 동반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0% 늘어난 2조8513억원, 영업이익은 39.7% 증가한 381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기존 최고치 2021년 4분기 2873억원) 추정치 3600억원과 컨센서스 3537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8% 늘어난 2조518억원, 영업이익은 55.5% 증가한 348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추정치 3200억원과 컨센서스 3108억원을 상회했다”며 “아연과 연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6%, -15% 감소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4.7%p 상승해 17.0%로 예상치 13.7%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전년대비 71달러 증가한 230달러로 상승한 벤치마크 아연 제련수수료(TC)의 본격적인 반영과 비철가격 및 원달러 환율 동반 상승에 따른 긍정적 재고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334억원으로 1분기 640억원보다 감소했는데, 호주 SMC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메탈가격 하락으로 서린상사의 영업이익도 1분기 497억원에서 2분기 163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서린상사는 파생상품 헷지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722억원을 기록해 1분기 -289억원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경영을 선언하고 중장기 제2의 도약을 추진 중에 있다”라며 “이를 위해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Epuron社 인수(인수금액 3665억원, 지분율 100%), 미국 폐가전(E-waste) 재활용업체 Igneo社 인수(인수금액 4324억원, 지분율 73.21%), 국내 제강분진 재활용업체 GSDK 인수(인수금액 948억원, 지분율 100%), 지분율 35%의 자회사 켐코(KEMCO)가 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 설립(KEMCO 지분율 51%) 등 올해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지만 성장이 정체된 아연/연 제련업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