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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4, 폴더블 '대중화' 불 지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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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7.26 05:00 ㅣ 수정 : 2022.07.26 05:00

폴더블폰 대중화에 ‘사활’ 건 삼성전자, 8월 ‘갤럭시Z4 시리즈’ 공개
노태문 사장 “눈앞으로 다가온 폴더블폰 진정한 대중화” 자신감
‘갤럭시Z3플립’ 큰 수요 견인 배경 ‘가격’, 신작은 소폭 증가 예상
“폴더블 폼펙터 필요성 더 어필할 수 있어야 시장 더욱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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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사진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폴더블폰은 ‘막대기’ 형태로 정형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좌우로 펼치고, 위아래로 접어 지금껏 세상에 없는 기능을 갖춘 폴더블폰은 프리미엄폰 경쟁을 다투는 애플을 비롯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업체 사이에서 삼성전자만의 전략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 시대를 연 폴더블폰 대세화를 넘어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3 시리즈 국내 판매량은 정식 출시 39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폴더블폰 시리즈 가운데 지금까지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오는 8월 10일 폴더블폰 4번째 시리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한 데다 전작인 갤럭시Z3 시리즈가 전작(Z2)에 비해 낮은 가격에 판매돼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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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8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사진 = 삼성전자] 

 

■ 8월 출격하는 ‘갤럭시Z4’, 폴더블폰 대중화 시동 걸어

 

삼성전자는 2019년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시장에 내놨고 그 다음해 화면이 상하로 접히는 크램쉘(clamshell) 디자인의 ‘갤럭시 Z플립’을 출시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대에 육박하는데 이는 2020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장 최근작 갤럭시Z3 시리즈는 사전예약 판매만 80만대를 육박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3’가 폴더블폰 시장의 판을 키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Omdia)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약 1150만대다. 특히 2021년 한 해에만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900만대로 추정된다.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로 약 460만대에 이르며 그 뒤를 갤럭시Z폴드3(약 250만대)가 이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급속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폴더블폰의 ‘대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폴더블폰 대중화의 포문을 갤럭시Z3 시리즈가 열었다면 갤럭시Z4 시리즈로 본격적인 굳히기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21일 ‘눈앞으로 다가온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라는 제목의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10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스마트폰은 평평한 직사각형 디스플레이였다"며 "이러한 천편일률적 형태에서 어떻게 하면 디스플레이를 더 크게 만들면서도 폰은 더 작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과감한 기술 혁신은 시작됐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최초의 갤럭시 폴더블폰을 출시해 산업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처음 갤럭시 폴드 제품을 선보였을 때 급진적이며 과감하다는 평과 함께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가 현재 우리 생활에 딱 맞는 제품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불과 3년만에 수백만 명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음 달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여러분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갤럭시 폴더블폰과 함께 곧 찾아 뵙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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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사진 = 삼성전자]

 

■ ‘출고가’ 벽 뛰어넘은 제품 대중화가 승패 좌우

 

폴더블폰 대중화는 ‘스마트폰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갤럭시Z플립3은 전작(165만원) 대비 출고가를 40만원 가량 낮춘 약 125만원에 내놨다. 결국 이 가격대는 수요를 견인하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올해 초 갤럭시Z플립3을 구매했다는 20대 천모씨는 “이전 폴더블 시리즈는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전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사용했던 걸 감안하면 최근 갤럭시 S22 울트라나 이 외 프리미엄폰과 비교해 폴더블폰 가격이 더 이상 부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초 갤럭시Z' 시리즈 출고가격은 전작과 같거나 혹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여파로 원가 부담이 커져 단말기 가격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 프라이스바바가 입수해 공개한 갤럭시Z플립4의 유럽 출고가는 갤럭시Z플립4 128GB 기본 모델 1080유로(약 145만원)를 시작으로 △256GB 1160유로(155만원) △512GB 1280유로(171만원)다. 전작 갤럭시Z플립3 기본 모델이 유럽에서 1049유로(약 141만원)에 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오른 셈이다.

 

복수의 해외 IT 전문매체 들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격이 이전작과 동일하거나 낮아지더라도 폴더블폰이 대중화로 가기에는 이직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삼성전자 독주체제인 폴더블폰 시장에서 대중화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IT업계 관계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폴더블폰 장점은 폴드의 경우 접었던 폰을 폈을 때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아진다는 점"이라며 "바쁜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장점이 언제까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폴더블폰 시장은 마이너(Minor) 영역으로 여겨진다"며 "과거에 없던 디자인으로 관심을 받고있는 건 사실이지만 폴더블 폼팩터가 왜 필요한지,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소비자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고 애플 등도 뛰어들어야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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