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하반기 생산 및 판매 회복을 기대한다”
2분기 : 영업이익률 10.2%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기아에 대해 2분기 실적 호조의 원인이었던 믹스·환율의 긍정적 효과가 유지되고 생산·판매도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호조의 원인이었던 믹스/환율의 긍정적 효과가 유지되고 생산/판매도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이 인센티브 상승 가능성에 따른 실적 Peak-out을 우려하고 있지만, 시장 내 대기수요가 많아 가격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고, 물량 회복 효과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의 견조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5배 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선재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와 중국 제외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3%, 1% 감소한 73만4000대, 71만8000대를 기록했는데, 한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서 부진했던 반면, 북미/유럽/인도/아중동/중남미 등 나머지 국가들에서 만회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2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며 “물량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믹스 개선과 환율 상승이 만회하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은 3140만원으로 전년대비 19% 상승했고, 내수 ASP도 3100만원으로 10% 상승했다”며 “판매가격 인상과 함께 차종 믹스 개선, 그리고 인센티브 절감이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은 20.9%로 전년 동기대비 2.2%p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2조2300억원, 영업이익률은 2.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분 7470억원 중 원자재가 상승(-1950억원), 기타비용 증가(-2810억원) 등이 부정적이었는데, 가격인상(2880억원), 인센티브 절감(5270억원), 환율 상승(5090억원) 등이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는 하반기와 관련하여 반도체 수급차질이 완화되면서 생산/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중”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도시 봉쇄 연장이 잠재적인 변수”라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환율 및 인센티브의 긍정적 기여가 컸기 때문에 현재 수익성의 지속에 대해 염려가 있지만, 상위 차종 위주의 대기 수요가 많고, 판매가격 인상과 트림 상향도 이어지고 있어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료비의 경우, 2분기 높아졌던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3분기 원가로 반영되겠지만,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4분기 이후로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분기 전기차(BEV+PHEV) 판매는 6만5000대를 기록했고, 이 중 BEV가 4만4000대, 판매비중 PHEV가 2만1000대, 판매비중 2.8%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유럽 위주에서 한국 및 미국 등에서 전기차의 판매비중·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데, 하반기 EV6, 니로EV 등의 생산이 늘어나고 내년 EV9이 투입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대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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