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규 MTS 홍보 채널 다양화…유튜브부터 메타버스까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일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리뉴얼한 애플리케이션 ‘한국투자’를 출시한 이후 유튜브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유수의 증권사들이 앞다퉈 MTS 개편을 통한 편의성 제고를 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로 다양한 고객층을 포섭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한국투자 앱 출시 이후 이용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38%가량(20대 이하 12%, 30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로 약 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고객들의 비중은 각각 18%와 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용자가 기존 앱에서 넘어오는 단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젊은 고객층이 신규 앱 출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젊은 층의 고객 유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MTS 쇼케이스 월드맵인 ‘스페이스 한투(Space.한투)’를 구축했다.
스페이스 한투는 우주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공모주 청약과 각종 금융 상품, 트레이딩, 퀵뷰 등의 기능들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또 퀴즈존과 포토존 등을 통해 앱의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삼프로TV)’를 통해 라이브쇼인 ‘더 한투 앱 런칭 라이브’를 실시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20분가량 진행된 해당 쇼케이스를 통해 신규 앱의 특화 기능을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참여형 퀴즈 이벤트와 실시간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발간한 ‘성별·연령대별 유튜브 및 넷플릭스 콘텐츠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 중 경제 관련 정보를 가장 자주 시청했다고 응답한 참여자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또는 가정경제에 유용한 정보’를 가장 자주 시청했다고 응답한 이용자들은 연령별로 △40대 9.2% △50대 8.8% △30대 7.2% △60대 2.1% △초·중·고 0.8% △20대 0.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높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쇼케이스를 진행하면서, 신흥 고객층인 MZ세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의 기존 고객층에도 신규 앱 출시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자사 MTS의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MZ세대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시는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메타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한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만족도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도 MTS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증권사들의 MTS 이용자 포섭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0일 통합 MTS ‘M-STOCK’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신규 MTS ‘영웅문S#’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