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소비지표 호조·외인 유입에 1%대↑...삼성전자·하이닉스 바닥 다지기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8일 장 초반 1% 넘게 올라 2,350선에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에다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87포인트(1.15%) 오른 2,357.8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0포인트(0.84%) 높은 2,350.4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7억원과 148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266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2%와 1.79% 뛰었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경제 지표, 은행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미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매입했다는 소식에 핀터레스트 주가는 16.2% 폭등했다. 메타플랫폼과 아마존은 각각 4.2%와 2.6% 뛰었고, 넷플릭스는 8.2%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양호한 소매판매와 보스틱 총재의 완화적 발언에 상승 출발 후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및 기대 인플레 하락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과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호실적과 '웰스파고'의 양호한 실적도 지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삼성전자는 '6만 전자'를, SK하이닉스는 '10만 닉스'를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2.00% 오른 6만1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62% 내린 38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36% 뛴 10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1.83%)와 NAVER(4.98%), 현대차(1.09%), LG화학(0.20%), 기아(0.63%)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5%)와 삼성SDI(-1.09%)는 내림세를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4%) 오른 769.5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90포인트(1.04%) 높은 770.2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인과 기관이 각각 367억원과 20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64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게임즈(0.40%)와 펄어비스(0.97%), CJ ENM(1.41%)는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41%)와 에코프로비엠(-2.42%), 엘앤에프(-1.45%), HLB(-7.48%), 셀트리온제약(-0.52%), 알테오젠(-2.46%), 씨젠(-1.62%)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실적시즌이 주중 증시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며 "2분기 잠정실적 부진(삼성전자) 및 투자 축소 가능성 (SK하이닉스), 가이던스 상향(TSMC) 등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할 시에는 최근까지도 시장을 억누르고 있었던 실적시즌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