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팔자’에 이틀째 하락…원·달러 환율은 ‘연고점’ 경신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진 가운데, 4거래일 만에 2,310선까지 밀려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1포인트(-0.96%) 하락한 2,317.7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포인트(-0.40%) 낮은 2,330.8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67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5억원과 4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19%) 떨어진 5만81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52%)과 현대모비스(1.49%), 삼성물산(1.33%), 기아(0.90%), 셀트리온(0.81%) 등이 올랐다.
반면 POSCO홀딩스(-3.04%)와 NAVER(-2.91%), 삼성전자우(-2.40%), SK이노베이션(-2.08%), KB금융(-1.6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6포인트(-2.12%) 떨어진 750.78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75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1억원과 13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명을 변경한 카나리아바이오(016790, 전 현대사료)는 사명 변경 이후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전일 대비 3850원(10.42%) 급등한 4만800원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3.33%)와 카카오게임즈(0.82%), 씨젠(0.42%), CJ ENM(0.31%), 셀트리온헬스케어(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솔브레인(-6.38%)과 스튜디오드래곤(-4.68%), 천보(-4.17%), 리노공업(-4.17%), 엘앤에프(-3.95%)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오늘 국내 양대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빅스텝(기준금리 50%포인트 인상)’ 전망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 급등해 연고점을 갱신했고, 원화 약세에 외국인 매물이 출회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업종별로는 손해율 안정화로 2분기 손해보험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보험업종은 상승했으나, 나스닥 급락의 영향으로 기술주 전반에 약세가 동조화돼 반도체와 IT 관련주들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20원 오른 131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한때 1316.40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30일 장중 고점 132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