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이버안전요원, 국가 데이터 겨냥한 사이버테러 막는 보안기술 전문가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컴퓨터망을 이용해 국가의 중요 데이터를 유출시키거나 파괴하는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이를 보호하고 보안기술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이다.
■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이 하는 일은?
사이버공격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차원의 대응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국가정보원 내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요원들은 모두 이곳에서 활동하며 이들은 국가 주요전산망 안전성 여부를 24시간 상시점검하여 사이버공격 징후를 탐지하고 위험요소가 포착될 경우 각급 기관에 알려 사이버테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업무 수행을 위해 국방부, 정보통신부 외에도 각 중앙행정기관, 대검찰청, 경찰청 등과 협력하여 일하며 사이버테러 발생 시에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사고조사반과 긴급복구반을 가동하여 전산망이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을 지원한다. 사이버공격에 대한 진원지 및 의도를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국가 주요전산망에 대한 보안취약점을 발굴하고 개선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기관은 물론 첨단산업체, 연구소 등 국익관련 시설에 대해 사이버안전측정을 실시해 해킹 취약성을 진단하고 보안책을 지원하고 있다. 사이버 침해사고가 나면 현장 또는 원격으로 사고원인을 신속히 분석하고 복구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도 이들의 일이다.
관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이버안전 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사이버위협 동향을 알리고 사이버보안 교육, 모의훈련 등을 통해 사이버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한다. 이 외에도 사이버위협 정보분석, 보안기술 연구, 국내 외 사이버위협 동향, 보안취약성 분석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이 되는 법은?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신입 정기채용과 필요시 전문인력 수시채용을 통해 국가정보원에 들어가야 한다. 분야마다 요구사항이 다르며 사이버안전분야의 경우 학력에 제한은 없다.
정기채용일 경우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치며 시험과목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논술(한국사)이다. 또한 관련 자격증 소지자나 제2외국어 능력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채용이 되면 신입요원들은 최고의 정예요원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유격, 해양훈련 등의 육체적인 훈련과 분야별 전문화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이버테러분야는 전문 컴퓨터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경력직 수시채용의 경우에는 백신연구, 정보보안, 보안기술연구 등의 관련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이 되려면 상당한 지식과 체력이 요구되며 국가안보를 위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 인내심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을 익히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하며 철저한 보안의식과 도덕성을 겸비해야 한다.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해 사고원인 조사가 짧은 기간 내에 끝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집중력과 끈기도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다.
또 보안지도와 사이버안전 교육 등을 하기 위해 각 기관의 사람들을 만나므로 대인관계가 좋아야 한다. 사이버테러의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력은 물론, 국가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력 또한 갖추어야 한다.
■ 대테러전문가의 현재와 미래는?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은 국가정보원 내의 사이버안전센터에서 각종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고, 사고가 나면 원인을 규명하는 등 복구작업을 한다.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공개되어있지 않으며, 채용되면 공무원 신분으로 그에 준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사이버위협이 첨단화되고,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유통 등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해외에서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를 경유해 공격을 하는 등 해킹기법이 점점 지능화되어 해외 각국과 협력하여 대응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웜바이러스 유포나 홈페이지 공격 등 실력과시 차원에서의 사이버테러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개인정보 절취형의 해킹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은 계속 발전을 거듭할 것이며 최근 유행어처럼 번지는 유비쿼터스나 전자투표 시행 등 새로운 기술이 발달할수록 취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터넷이 없어지지 않는 한 ‘사이버세상의 지킴이’로서 국가사이버안전요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