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7거래일 만에 2,350선에 안착한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은 11거래일 연속 9조원을 밑돌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4포인트(0.70%) 상승한 2,350.6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22포인트(0.78%) 높은 2,352.4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7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15억원과 89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6조898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6%) 뛴 5만8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5.68%)와 LG에너지솔루션(3.88%), 신한지주(3.42%), LG화학(3.05%), KB금융(2.06%) 등이 올랐다.
반면 LG전자(-4.07%)와 셀트리온(-2.67%), 카카오(-1.64%), 삼성SDI(-0.74%), 삼성물산(-0.4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포인트(1.12%) 오른 766.48에 마감했다. 지수는 7거래일 만에 760선까지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3억원과 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의약품 기업 HLB(028300)는 자사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해 중간 단계에서 기술 수출 없이 상용화시킬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주가는 이에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4400원(12.26%) 급등한 4만300원을 나타냈다.
그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스엠(4.90%)과 씨젠(3.35%), CJ ENM(3.23%), 엘앤에프(2.83%), 리노공업(2.5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4.22%)과 셀트리온헬스케어(-2.19%), 에스티팜(-1.65%), 카카오게임즈(-1.41%), 동진쎄미켐(-0.30%)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벽에 미국 증시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각에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오늘 국내 양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며 “어제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중국과 미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차전지주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매출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건강보험 급여에서 제외된 것의 영향으로 오늘 셀트리온 그룹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며 “오전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피격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달러·엔화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