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동반 순매도에 하락…2,33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연이틀 하락했다. 지수는 2,330선까지 추락한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은 5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밑돌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하락한 2,332.6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40%) 낮은 2,368.5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20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4억원과 23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8조729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72%) 떨어진 5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전일보다 3만9000원(-10.04%) 급락한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52주 신저가 기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2.85%)와 셀트리온(1.42%), 한국전력(0.89%), 삼성물산(0.82%), 기아(0.5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SDI(-6.67%)와 LG에너지솔루션(-5.24%), SK이노베이션(-4.00%), SK하이닉스(-3.19%), NAVER(-2.6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1포인트(-2.22%) 떨어진 745.44에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74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7억원과 8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3.81%)와 셀트리온제약(3.28%), 셀트리온헬스케어(1.93%), 알테오젠(1.83%), 스튜디오드래곤(1.7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천보(-8.45%)와 엘앤에프(-7.49%), 에코프로(-6.77%), 에코프로비엠(-6.51%), 동진쎄미켐(-6.00%)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의 영향으로 오늘 국내 주요 지수들은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근접하면서 달러 강세가 강화됐고,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매도 출회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D램 가격 하락 전망의 영향으로 떨어졌고, 2차전지주도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재검토 우려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주가가 내렸다”며 “반면 건설주는 새 정부 규제 완화로 올해 상반기 6개 건설사가 1조원 이상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하락한 1298.4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