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뛰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수신금리도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소폭 좁혀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1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05%) 대비 0.09%포인트(p) 오른 수치로,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9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5.62%)보다 0.16%p 뛴 5.78%를 기록했다. 역시 2014년 1월(5.8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3.60%로 전월(3.45%) 대비 0.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각각 3.35%, 3.79%로 조사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모두 포함한 대출금리는 3.68%로 전월(3.57%)보다 0.11%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3.68%)에 저축성수신금리(2.02%)를 뺀 금리 차이는 1.66%로 전월(1.70%)보다 0.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상승하긴 했으나, 저축성수신금리도 전월(1.87%)보다 0.15%p 오른 영향이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 보면 총대출금리는 3.45%, 총수신금리는 1.08%로 집계됐다. 금리 차이는 2.37%로 전월(2.35%)보다 0.02%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