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이상 상승하며 4거래일 만에 2,4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7거래일 만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1.49%) 상승한 2,401.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0포인트(0.70%) 높은 2,383.2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37억원과 9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8%) 뛴 5만8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5.78%)와 기아(4.39%), SK하이닉스(3.71%), 삼성SDI(3.45%), 현대모비스(3.04%)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3.01%)와 카카오뱅크(-0.72%), 신한지주(-0.52%), KB금융(-0.2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2.71%) 뛴 770.60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770선까지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4억원과 1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무상증자 권리락에 착시 효과가 나타나며 주가가 기준가(12만4700원) 대비 1만1200원(8.98%) 오른 1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25.58% 급등한 15만6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외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스튜디오드래곤(7.08%)과 카카오게임즈(4.66%), 에코프로(3.58%), 솔브레인(2.43%), 동진쎄미켐(1.86%)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4.87%)과 위메이드(-1.54%), 씨젠(-0.53%)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수정과 기술적 반등 연장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최근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적으로는 러시아가 1918년 이후 처음 외화표시 국채의 채무불이행을 맞았지만, 이미 예견됐던 뉴스였던 만큼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내일 새벽 발표될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고용 상황 응답 지수 등의 결과에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