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TV가 부진했지만 자동차부품이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매출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평가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IT Set 업체로서 인플레이션 영향이 더욱 부정적이며,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구매력 하락에 따른 Set 수요 감소로 반영되고 있고, 환율의 수혜가 제한적”이라며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8148억원, 단독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486억원으로 예상되고, 기존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특히 TV가 부진하다. 팬데믹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수요 급감 등으로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업계 유통 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OLED TV는 패널 가격이 급락한 LCD 진영과 가격 경쟁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TV는 달러화 강세 및 이종통화 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가전은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 비용이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업계 공통적으로 원가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판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자동차부품이 위안이 될 것”이라며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OEM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 흑자 기조 정착도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국면에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자동차부품의 흑자 전환, 특허 가치 부각, 태양광 등 한계 사업 철수에 따른 중장기적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을 하향하더라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TV 실적은 2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통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나면, 패널 가격 약세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 동력이 될 로봇은 내년부터 의미있는 매출 성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로봇 사업 전략으로서 B2B 고객 대상으로 배송, 안내, 살균을 핵심 영역으로 하는 전문 서비스 로봇을 집중 육성하고자 하고, 자회사인 로보스타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사업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