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불확실성 걷고 2,500선 안착 시도...삼성전자 1%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6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2,500선 아래서 지수가 움직이는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91포인트(2.08%) 오른 2,498.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28포인트(1.40%) 높은 2,481.66에 출발해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1억원과 30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349억원을 팔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0%와 1.4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50% 급등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종목에서는 대장주 애플이(2.01%)과 테슬라(5.48%), 메타(3.43%), 엔비디아(4.36%), 마이크로소프트(2.97%), 알파벳(2.86%), 아마존(5.24%)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크루즈 관련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2.5%와 4.2% 상승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며 "6월 FOMC에서 7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인플레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가 오히려 연준의 신뢰도를 개선시킨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나스닥(2.5%)이 가장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65% 오른 6만1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81% 상승한 43만6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17% 뛴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78%)와 LG화학(5.70%), 현대차(1.15%), 삼성전자우(2.69%), NAVER(0.82%), 카카오(2.89%), 삼성SDI(6.06%)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3포인트(2.81%) 상승한 821.8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4포인트(1.69%) 높은 812.95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과 26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6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3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엘앤에프(3.93%), 카카오게임즈(4.61%), HLB(0.28%), 펄어비스(2.34%), 셀트리온제약(1.35%), 위메이드(5.55%), 천보(6.12%)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들이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어제 발표된 중국의 주요 실물 지표들이 일제히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의 부양정책에 따른 경기 모멘텀 개선이 유효하다는 점은 오늘 대중 수출 관련 업종들의 주가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