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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파트너십 믿었던 카카오페이 투자자들 '알리페이'에 뒤통수, 공모가 근처서 지분 정리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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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6.09 00:01 ㅣ 수정 : 2022.06.09 08:48

카카오페이 전략적 투자자이자 2대주주인 알리페이 갑작스런 지분매각에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하루만에 2조가량 증발, 투자자들 추가지분 매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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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2대주주의 지분매각 소식에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았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 앤트그룹 계열의 알리페이가 블록딜 형태로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에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았다.

 

알리페이를 강력한 전략적 투자자로 믿고 카카오페이를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알리페이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이다.

 

8일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보다 15.57% 하락한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곤두박질치며 장중 한때 19.06% 하락한 8만58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2조원 가량이 사라졌다.

 

카카오페이의 급락은 2대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알리페이가 시간외거래에서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주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지분 34.72%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 지분의 9.8% 수준이며 전체 발행주식의 3.77%에 달하는 물량이다.

 

알리페이는 지분처분에도 불구하고 현재 카카오페이 주식을 4601만5202주 보유중이다. 이 주식은 향후 12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알리페이가 보호예수가 끝나면 추가로 보유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수익성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알리페이가 지분을 대거 정리한 것도 관심을 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적자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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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네이버 금융]

 

주가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알리페이가 공모가 부근임에도 지분을 서둘러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리페이는 이번 카카오페이 지분정리를 통해 485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 알리페이의 갑작스런 지분매각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카카오페이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측은 “앤트그룹은 여전히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1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9만 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3일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9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9만3000원을 기록했고, 같은달 30일에는 최고가인 24만8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10만원 부근에서 움직이다 이날 알리페이의 블록딜 매각소식에 공모가 아래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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