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마케팅 강화하는 카드업계…다양한 혜택으로 친환경 소비 유도

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5.24 07:31 ㅣ 수정 : 2022.05.24 10:29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 혜택에 포인트로 기부도
ESG 채권 낮은 금리, 카드업계 변화 독려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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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업계가 최근 중시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객이 직접 친환경 소비를 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비씨 그린카드'로 전기차‧수소차 충전요금을 결제하는 경우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5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그린카드 v2'는 카드 플레이트를 친환경 나무 소재로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EV' 카드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전월 이용금액을 충족하면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현대 EV카드'를 출시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시 리워드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 역시 대표 상품과 기존 주력 상품 중 주유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에 전기차 충전 우대 혜택을 추가했다. 전기차 충전 가맹점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할 경우 포인트를 추가 적립하는 방식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어스(US)'로 전기차‧수소차를 충전하면 이용금액의 5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버스 또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10%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주요 친환경 업종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이 포인트로 '환경재단'에 기부할 수 있는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카드 플레이트도 나무 시트와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 과정에서 플라스틱 카드 대비 탄소 배출량을 낮췄다.

 

KB국민카드는 자사 종합쇼핑 플랫폼 '국카몰'에서 소비자가 착한 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달 22일에는 '지구의날'을 기념해 '에코%제로웨이스트'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잉여자원을 순환시켜 낭비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기획전에서는 환경표지마크를 획득한 상품을 엄선해 주방세제와 욕실세제,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생수 등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추천했다. 

 

KB국민카드는 또 오는 25일까지 수요일마다 '키친 홈 가드닝 세트'와 '제로웨이스트 오피스 키트' 등을 특가 판매하는 '큽(KB)딜'을 운영한다.

 

신한카드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맞춰 노후 주택의 창호를 교체할 경우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된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범국민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나무를 심고 기부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친환경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ESG 관련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ESG 채권을 발행할 때 일반채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점도 카드업계가 ESG 경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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