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기아에 대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9%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의 1분기 실적은 판매가격 인상, 인센티브 하락, 그리고 환율 효과 등이 물량 정체를 상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부품 수급차질과 원자재가 상승의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기 수요와 낮은 인센티브, 그리고 환율 상승 등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더불어 하반기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 물량 증가 효과까지 가세할 것인바 금년 회사 측의 영업이익 목표치(6조5000억원)는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의 4월 누적 전기차 판매는 8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고, 판매비중은 3.8%p 상승한 8.5%를 기록했다”며 “이 중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6는 2.7만대로 34%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V6는 2021년 8월 국내에서 출시된 후 월별 판매대수가 4000대 수준을 기록했고, 2021년 10월부터는 유럽, 2022년 2월부터는 미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8000대 이상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인 EV6 GT가 추가되면서 EV6의 글로벌 판매는 연간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 신형 니로EV가 출시되는 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29만대, 판매비중은 9.5%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아의 현재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6배대,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대의 밸류에이션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중에서도 낮은 편”이라며 “높은 이익률에 기반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EV6와 니로EV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전기차 판매비중이 계속 상승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종평균까지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