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부동의 1위 ‘오뚜기 마요네스’ MZ세대 겨냥 ‘케요네스’ 출시
[뉴스투데이=황경숙 기자] 오뚜기 마요네즈가 출시된 것은 1972년 6월이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출시 후 지난 50년간 약 150만 톤이 판매됐으며,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50억 개(300g 튜브형 기준)에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마요네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요네스는 ㈜오뚜기가 카레, 케챂 등과 함께 당시 낯설었던 외국 식품들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대중화시킨 글로벌 제품이다. 1972년 6월, ㈜오뚜기는 점차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만으로 마요네스 제품을 출시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에 따른 진동, 보관방법,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판매 초기 유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오뚜기는 원료 투입 순서를 변경하거나 배합 온도 및 시간을 조절하는 등 최상의 배합비율을 찾아냈으며, 주원료 중 하나인 신선한 계란 등 최상의 원료 확보는 물론, 무균실을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과 살균 과정을 통해 제품 변질의 변수를 줄여나갔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 이후 1년만인 1973년 시장에 안착했고, 마요네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마요네스가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낸 비결은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데 있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1984년 4월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1987년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기존에서 업그레이드한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나갔다.
(주)오뚜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마요네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2003년 웰빙트렌드가 강하지면서 기름 함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를 출시한 데 이어, 2004년 콜레스테롤을 없애면서 마요네스의 고소한 맛을 살린 '논콜마요'를 내놨다. 2005년에는 스페인산 고급 퓨어 올리브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마요네스인 '올리브유 마요네스'를 선보인 바 있다.
2009년 7월, 5가지 겨자를 넣어 고소하고 매콤, 알싸한 맛의 ‘머스터드 마요네스’를 선보여 긍정적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은 더욱 다양해졌으며, 보다 세분화된 제품 개발에 힘썼다. 2017년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알싸하게 매콤한 와사비 맛이 특징인 ‘와사비 마요네스’를 출시하고, 2018년 호프집 마요네스 비법소스를 그대로 재현한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계란 대신 콩을 사용해 더욱 담백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내놓았다. 일반 마요네스에 들어가는 계란 노른자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계란 노른자 대신 콩을 사용해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어 비건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하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미국, 유럽, 몽골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당시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보고,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오뚜기는 MZ세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마요네스’의 베이스와 ‘케챂’을 섞은 ‘케요네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오뚜기만의 노하우를 적용해 토마토 케챂과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 매콤한 할라피뇨로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 마요네스를 대표 볶음면 브랜드 제품에 활용하며 꿀조합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리뉴얼한 ‘콕콕콕 마요짜장볶이'는 진한 짜장과 고소한 마요네스를 조합한 제품으로, 짜장라면에 마요네스의 고소한 맛을 조합해 특유의 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했다.
한편, ㈜오뚜기는 오뚜기 마요네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며 마요통삼겹, 마요스테이크 등 다양한 마요네스 레시피를 공유하는 ‘마요 믹스앤매치’ 캠페인을 온라인 상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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