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수익성 부담 완화 예상… But 매출 감소는 불가피”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던 1분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LG생활건강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하여,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중국 당국의 방역 강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75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내 면세 채널과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중국향 화장품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올해 초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중국의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LG생활건강의 중국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줄어든 3365억원으로, 그중 면세 채널은 67% 감소한 1628억원, 중국 법인은 30% 하락한 218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 매출은 성장세를 이루었으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라며 “1분기 생활용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8%p, 음료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p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생활용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552억원, 음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에는 수익성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 감소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생활건강은 올해 초부터 화장품, 생활용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중국 내 방역 강화 조치와 내수 소비 위축 현상으로 인해 2분기 중국향 매출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중국 소매판매 지표 내 화장품 소비가 감소했고,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Taobao, Tmall, Tiktok) 내 화장품 소비 또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 감소 현상이 6월까지 지속될 경우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내수 소비 위축, 중국 당국의 방역 강화에 따른 영업 차질, 면세 채널 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LG생활건강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만약 중국 당국의 방역 기조가 완화되거나, 중국 내수 소비 시장이 예상보다 이르게 회복된다면 LG생활건강의 실적 또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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