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SK텔레콤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비용 측면에서 특히 우수하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SK텔레콤이 오랜만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장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국내 통신산업 빅사이클 진입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어 단기 수급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5G 중간 요금제 출시 영향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 악화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고,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기 때문”이라며 “실적 호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현 시점이 단기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4조2772억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4324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3989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일회성비용(분할 관련 주식 상여금 750억원)을 제거하면 사실상 연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상회한 2016년 이후 가장 우수한 분기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견상으로도 양호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더욱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호전 사유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대비 1% 성장에 그쳤지만 2% 이상의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장 안정화에 힘입어 자산화 처리하는 마케팅비용 대상 자산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1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5%, 전분기 대비 8%나 급감했다”며 “시설투자비용(CAPEX) 정체로 1분기 감가상각비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볼 때 별도기준 실적이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전략 상으론 5월 SK텔레콤 단기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며 “올해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데다가 최근 5G 중간 요금제 출시에 대한 오해 및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수급상으로도 양호해 보인다. 외국인 매수 가능 주식수가 감소한 것은 부담이지만 오히려 외국인 한도 소진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SK스퀘어에서 SK텔레콤으로의 수급 이동이 여전히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도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모두 보유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데 시장 흐름상 SK텔레콤 선호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큰 현재와 같은 국면에선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론 SK텔레콤, SK스퀘어 모두 저평가된 상태다. 하지만 근원적인 차이가 있다”며 “SK스퀘어의 경우엔 IT·성장주 중심의 주식 부자인 반면 SK텔레콤은 현금 창출 능력이 강한 핵심 상업용 부동산 건물주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막연한 심리적 저평가 주식보다는 당장 주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올 수 있는 SK텔레콤으로의 수급 쏠림이 예상된다”며 “기대배당수익률 5% 수준인 6만5000원까지는 주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